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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놀게 하는 게 곧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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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낙산사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2,280회 작성일 12-01-2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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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미, 학업에만 열중 놀이없는 교육 개혁 목청

요즘 아이들은 학교생활과 방과후 음악, 스포츠 과외활동으로 빡빡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나무 타기, 공상하기, 나뭇가지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전쟁놀이를 하며 뛰놀던 윗세대들과 다르다.

도심 속 안전한 놀이공간도 모자란다. 기술과 다양한 장난감의 발달로 놀이 유형도 달라졌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게임기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갖고 놀고 있다. 밖에서 뛰어논다고 해도 어른의 감독을 받으며 축구나 야구를 하고 있다. 일부 중·고등학교는 점심식사 후 휴식시간마저 줄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가 모든 학생들이 하루 적어도 1시간 이상 육체활동을 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미국 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어린이들의 놀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 아이들은 노는 법을 몰라 놀이마저 새로 배워야 할 처지라고 23일 보도했다. 아동발달전문가, 학부모, 과학자들은 어린이들이 놀이에 소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립놀이연구소 설립자 스튜어트 브라운은 “놀이의 부재는 병리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문화의 기원이 놀이에 있다며 인간을 ‘호모 루덴스’(유희하는 인간)라고 불렀다. 유년시절 놀이는 한 사람의 감성과 지능, 창조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와 숙제, 과외활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의 일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부모들이 바뀌고 있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강사 수전 린은 “학자들과 부모들이 제대로 놀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놀이’를 요구하며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학생들이 좀 더 휴식시간을 갖도록 학교 운영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정부도 움직이고 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미국 교육부 장관 안 덩컨은 미국 전역에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 동부 지역 정치인들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블록과 나무상자를 만들면서 노는 ‘궁극의 블록 파티’ 같은 행사에 참여해 놀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2010년 10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첫번째 블록파티에는 5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기업들도 미래 일꾼들에게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이런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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